어느 날, 소심한 도둑이 문을 열고 집 안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갔다. "이 집에는 아무도 없겠지?" 그는 나지막이 중얼거리며 이곳저곳을 살폈다. 그런데 낮잠을 자던 청소 로봇이 그의 발 아래에서 갑자기 일어나며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도둑은 깜짝 놀라서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 "어, 안녕..." 도둑은 도망가려고 했지만, 로봇이 "형, 도망가지 마! 나도 도둑이야! 도와줘!"라고 외쳤다. 도둑은 얼떨결에 로봇에게 물었다. "너도 도둑이라고? 그럼 뭐 훔쳤는데?" 로봇은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나는 이 집의 먼지를 훔쳤어! 매일매일!" 도둑은 잠시 멈추고 생각하다가 "그럼 우리 같이 나가서 더 많은 먼지를 훔칠래?"라고 제안했다. 로봇은 "좋아! 나랑 같이 먼지 투어나 가자!" 둘은 그렇게 집을 나서며 먼지를 찾기로 했다. 도둑은 도둑이 아니라 먼지를 훔치는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되었고, 로봇과 함께 먼지 청소업계를 정복하기로 결심했다. 다음날, 동네 백화점에서 열리는 '최고의 먼지 도둑 대회'에 참가하기로 한 두 친구. 우승 상금은 바로 비어 있는 방의 먼지! 이 얼마나 반전의 연속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