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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현금과 음식을 나눠주는 자선 행사에 인파가 몰려 어린이 35명이 압사하는 참사가 19일(현지시간) 발생했다.
현지 일간지 뱅가드와 BBC 등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경찰은 전날 서남부 오요주 바쇼룬 마을에 있는 이슬람 고등학교에서 열린 자선 행사에서 벌어진 참사로 최소 35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부상자들을 모두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한 의사는 BBC에 부상자 6명이 모두 중상을 입었으며, 그중 4명이 숨졌다고 밝힌 상태라 우량저축은행명단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경찰은 행사 주최 측 8명을 붙잡아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최 측이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았으며, 적절한 안전 대책 없이 행사를 진행해 사고가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체포된 이들 중에는 학교장과 재단 측 후원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는 크리스마 롯데카드 현금서비스 스를 앞두고 열린 한 민간 재단의 자선 행사였다. 주최 측은 13세 미만 어린이 5000명에게 각각 5000나이라(약 4300원)를 나눠주고, 참가자 전원에서 무료 음식을 주겠다고 예고했다고 한다. 그러나 행사가 시작되자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사고가 났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비극 전복자연산 적인 사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세이 마킨데 오요 주지사도 엑스(옛 트위터)에 “이번 참사 피해를 본 유족과 마음을 함께 한다”며 “희생자들의 영혼이 평화롭게 잠들길 바란다”고 적었다.
인구가 2억2000만 명인 나이지리아는 최대 산유국이지만 경제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취임한 티누부 대통령이 재정적자를 해결한 아파트담보대출 중도상환수수료면제 다며 각종 보조금을 철폐하면서 물가가 더욱 치솟았고, 인구 40%가 빈곤층이 됐다.
최근 몇 년 사이 나이지리아에서는 유사한 압사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수도 아부자 인근 대학에서 열린 무료 쌀 배급 행사에서 여학생 2명이 인파에 깔려 숨지고 23명이 크게 다쳤다. 같은 달 북부 바우치 주에서도 자선 행사 중 7명이 숨졌고, 서울시 중랑구 2월에는 나이지리아 세관이 압수한 쌀을 경매하는 곳에서 5명이 사망했다.


☞ “이대로는 못 산다”…최악 생활고에 나이지리아 민심 폭발
     https://www.khan.co.kr/article/202408041632001




☞ “배고프다” 시위한 미성년자들 ‘반역죄’로 법정 세운 나이지리아
     https://www.khan.co.kr/article/202411031128001


최혜린 기자 cheri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