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양말이 한 쌍뿐인 주인에게 반격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항상 세탁기에 흡수되어 사라지는 양말들. 주인장은 신기루처럼 사라진 양말들을 찾기 위해 수없이 세탁기를 열어보지만, 그곳에 있는 건 항상 한 쪽뿐입니다. 결국, 양말들은 월말마다 모여서 '양말 반란군 회의'를 열기로 결심합니다. "우리도 이제 제정신이 아니라고 말해보자" 양말들은 주인의 발을 찌르고, 급기야는 '전국 양말들의 날'을 만들어 인간이 절대 양말 없이 외출할 수 없도록 세상을 위협하기로 합니다! 그러나 며칠 후, 양말들은 만료된 세일의 유혹을 참지 못하고 다시 한 쌍을 사기 위해 매장으로 달려가고, 결국은 주인에게 다시 돌아가야 할 처지가 됩니다. “얘들아, 그러니까 우리의 목표는 이겨내는 게 아니라, 괴롭혀 보자는 거였잖아!” 양말들은 씁쓸하게 웃으며 주인의 발을 따뜻하게 감싸기로 했답니다. 결국 반란은 시작되었지만, 사랑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양말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