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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방문 숨기고 검체 폐기 지시하고..방역망 구멍낸 경북 공무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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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정현 작성일20-03-07 09:34 조회5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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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날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경북에서 일부 공무원의 일탈이 방역망에 구멍을 내고 있다는 비판이 높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3일 "공무원과 의료진들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상황에서 지자체의 방역망을 위태롭게 하는 일탈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며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경산시에서는 지난달 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시청 공무원이 1월 초 중국을 다녀왔으나 경산시가 이런 사실을 보름 동안 보건당국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영덕군에서는 자가격리 공무원이 군수가 주재한 감염병 확산방지 대책회의장을 드나들어 군청사가 폐쇄되고 군수 등 93명이 검체검사를 받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군수 등은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판명돼 한숨을 돌렸지만, 하마터면 군내 코로나19 감염 대응 컨트롤 타워가 마비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상주시에서는 한 간부 공무원이 발열 등 의심증상을 보인 보건소 직원의 검체를 폐기하도록 지시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 공무원은 "검사에서 확진으로 나오면 다 격리되고 폐쇄된다"며 이런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복지연합은 "시민들에게는 의심증상이 있으면 검체검사를 받고, 중국 방문 이력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요구한 공무원들이 직원의 검체검사 폐기를 지시하고, 확진 공무원의 중국 방문 사실을 숨기고, 확진 통보 전까지 신천지 교인이라는 것을 감춰 망역망에 구멍을 낸 행위는 국민에게 분노를 자아낸다"고 비판한 뒤 "이런 일탈 행위가 더 나오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했다.

한편 성주군의 코로나19 업무 담당부서에서 일하는 A씨(47)가 과로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지난 2일 뇌출혈로 쓰러진 A씨는 경북대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