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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자의 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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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븐틱 작성일25-08-08 11:00 조회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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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평범한 직장인인 김씨는 갑작스럽게 초능력을 얻게 되었다. 그는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고, 이를 활용해 직장에서 남들보다 더 빠르게 업무를 처리하기 시작했다. 동료들은 그를 부러워하며 행사 자리에서 제일 먼저 빛나는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초능력이 주는 고충도 적지 않았다. 그가 사람들의 마음을 읽다 보니 동료들의 솔직한 생각도 알게 되었다. "저 사람의 발표는 진짜 지루해." "김씨의 머리는 항상 너무 부스스하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생겼다고 하긴 했다." 등등. 하루는 점심시간에 동료들과 함께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던 중, 그의 초능력이 켜졌다. 그러던 중 누군가 속으로 "김씨는 왜 밥맛도 모르고 이렇게 지루한 얘기만 할까?"라고 했는데, 그 순간 김씨의 얼굴이 굳어졌다. 초능력 덕에 한 줄의 농담도 못할 마당에, 그래서 점심시간에 아무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지 않자 김씨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여러분, 사실 제가 누군가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점심 식사가 끝난 후 동료들이 집에 돌아가며 김씨를 더 피하는 모습을 보자 그제야 김씨는 깨달았다. "내가 초능력을 가졌다고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아진 게 아니였구나." 더 이상 초능력을 쓰지 않기로 결심한 김씨는 평범한 직장인의 삶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기묘하게도 그 다음날부터 동료들은 그를 더 잘 대하는 것이었다. 김씨가 회사에서 “마음을 읽지 않는다”는 전단지를 붙여 놓자, 오히려 그 소문 때문에 그의 인기가 급상승한 것이었다. 초능력을 선택한 건 실패였지만, 사람들의 의식을 여기저기 바꾸는 방법은 여전히 그의 손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