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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신장식 후보, 음주·무면허 논란에 "한 번만 안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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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철 작성일20-03-22 02:15 조회2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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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후 첫 공식 입장 “14년 전 이혼, 가난, 투병… 생계유지하려다 무면허운전, 사죄” 자진 사퇴엔 선 그어

[미디어오늘 손가영 기자]

음주 및 무면허운전 전력으로 국회의원 후보 자격 논란이 거세진 신장식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가 논란 후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냈다.

신 후보는 "엎드려 사죄한다"면서 당 안팎의 자진사퇴 요구엔 "당의 공식절차에 따르겠다"며 선을 그었다.

신 후보는 15일 오후 1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려 "2006년의 음주운전 1회, 2006년, 2007년의 세 차례 무면허운전에 대해 엎드려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신 후보의 후보 자격 처분을 논의하는 정의당 전국위원회 회의 2시간여 전이다.

신 후보는 "왜곡된 사실관계가 언론과 온라인 상에 떠돌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당의 권고에 따라 별도의 개인 입장을 내지 않았다"먀 "이제야 입장을 내놓게 된 점 이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3월15일 신장식 정의당 비례대표 6번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 일부 갈무리.

신 후보는 이어 "당원으로서 당의 절차, 규정, 명령에 모두 따랐다. 당과 당원을 속이거나 저의 과오를 감춘 사실이 전혀 없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세 차례 당에 소명했고, 두 차례 사과했다"며 "2019년 12월 자격심사서류를 제출했다. 자격심사시행세칙이 규정한 부적격 사유는 10년 내 3회 이상의 음주운전, 1회 이상의 음주운전치사상 처벌, 윤창호법 시행 이후 1회 이상의 음주운전 등이었다"고 적었다.

당 공직후보자자격심사위원회에 낸 서류에 음주운전 전력만 공개했고, 도로교통법 위반 전력은 밝혔으나 사유인 무면허운전은 공개하지 않았다는 논란에 대한 입장이다.

신 후보는 "자격심사서류에는 음주운전과 관련된 내용은 별도로 기재하게 되어 있었다"며 "부적격 사유에 무면허운전이 없었기 때문인지 도로교통법의 다른 사유를 기재하는 란이 따로 없었다"고 해명했다.

신 후보는 지난 2월19일 당 선거관리위원회에는 무면허운전 내역을 적은 이유로 "선거관리위원회 서식에는 무면허운전 내역도 기재하게 돼 있었다.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관련 내용을 모두 사실대로 기재했고 이에 대한 소명과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 홈페이지에 모든 내용이 공개됐다. 투표개시를 하루 앞둔 2월 29일 공직자자격심사위원회가 재심사한다는 연락을 받았고 다시 소명했다"며 "무면허운전에 대해 추가 소명하고 사과하라는 명을 받았다. 당은 소명과 사과문을 당 홈페이지와 제 페이스북에 공개하고 3월 1일 아침 당원들에게 문자를 발송한다는 결정을 했다. 당의 명을 따라 소명과 사과문을 올렸다"고 적었다.

신 후보는 이 소명서에 음주운전에 대한 설명을 누락해 다시 논란에 올랐다.

신 후보는 이에 "이는 당이 무면허운전에 대해서만 추가소명하고 사과하라고 명했기 때문"이라며 "나는 이미 2월 19일 당에 후보등록서류를 제출하면서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에 대해서 소명했고 사과했다. 이에 당은 3월 1일에는 무면허운전에 대해서만 보다 상세한 소명과 사과를 하라고 명했던 것"이라 해명했다.

신 후보는 15일 '정의당 전국위원들께 드리는 말씀' 입장문도 페이스북에 공개해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을 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그는 "2006년 이혼을 했다. 민주노동당을 그만둘 수 없겠냐는 요청을 제가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고 참 어리석은 선택이었다. 2005년 10월 이후 중앙당 당직에서 물러났고 적은 월급조차 받지 못하게 되면서 무슨 일이든 하지 않으면 양육비도 줄 수 없는 형편이었다"며 "논술 강의를 시작했고 수도권 인근 학원에 대중교통으로는 강의시간을 맞출 수 없어 면허가 없었음에도 운전을 한 날이 있었다. 죄송하다. 가난했고 철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08년 이후 저는 혼자 힘으로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할 만큼 아팠다. 2009년 2월 진보신당 대변인 자리를 내려놓고 하동에 내려가서 당뇨와 만성신부전으로 지금은 고인이 된 민주노동당 전 홍보실장 조승범과 함께 서로를 간병하며 치료했다"며 "2006년의 무면허운전은 승범이형의 갑작스런 저혈당 쇼크로 동승자인 제가 운전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이 있었다. 세 번 모두 인적, 물적 사고는 없었다. 모두 검문소 또는 임시검문에서 검문됐다. 나는 왜 이리 불운한가라는 원망과 한탄을 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결국은 다 제 과오"라 적었다.

신 후보는 2008년까지 선거에 네 번 출마했고 이후 10년 간은 출마 전력이 없다. 그는 "이정미 전 대표는 나에게 음주, 무면허 경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사무총장직을 제안했다"며 "심상정 대표는 2018년 신 총장도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는 것을 생각해보라고 했다.음주, 무면허가 있어서 어렵다고 말했다. 정치를 하려면 한번은 극복해야 한다고 했지만 사무총장으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출마하지 않았다. 차마 용기를 낼 수도 없었다"고 적었다.

신 후보는 "그리고 2019년 10여년의 고민 끝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당의 결정을 모두 따랐고 선거에서 2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백척간두 위에 서있다. 나는 어떻게 해야 의문의 여지없이 정치할 자격, 당의 후보로 출마할 자격을 갖게 되는 것일까"라 물었다.

그는 당 안팎으로 높아지는 자진 사퇴 요구에 "당의 공식절차에 따른 결정에 따를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당에서 요구하는 모든 절차를 거쳤고, 과거 잘못을 수차례 공개했고 소명했으며, 선거를 거쳐 당원과 선거인단의 선택을 받았음에도 다시 언론이 문제제기한다는 이유로 후보직을 박탈하는 것을 어떻게 납득해야 할지 알기 어렵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전국위원에 보내는 입장문에서도 "좋은 정치, 좋은 의정활동으로 보답할 기회를 주셨으며 좋겠다. 다시 한 번 저의 과오를 엎드려 사죄드린다"며 "이번에는 당이 저를 한번 안아주십시오"라 호소했다.

정의당 전 사무총장을 역임한 신 후보는 2006년 3월 1일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벌금 150만원형을 선고받고 면허가 취소됐다. 세 달 후인 6월 24일 무면허운전으로 1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고 2007년 5월 28일 무면허운전으로 다시 벌금 150만원형을 받았다. 2007년 12월 7일에도 무면허운전이 적발돼 벌금 200만원형을 선고받았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06&aid=000010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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