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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갔다. 그녀에게 주먹을 거지. 일이다. 모르는 터뜨리자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 앞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이화인 연합 회원들과 이화여대 긴급행동을 준비하는 재학생 졸업생들이 각각 탄핵 반대와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2016년 경찰 진압에 맞선 학생들이 함께 부른 ‘다시 만난 세계’가 번져 나가며, 이후 대학가 평화적 저항의 상징이 됐던 이화여자대학교가 26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폭력으로 물들었다. “해방 이화에서 쿠데타 옹호 웬 말이냐”, “탄핵 찬성 2437표 학생총회 정신 지켜내자”라고 적힌 학생들의 손팻말은, 윤석열 탄핵 반대를 외치는 지지자들에게 짓밟히고 부숴졌다. 이화여대 학생들은 가능한가 혐오 발언과 개인을 향한 인신공격에 “두렵다”면서도, “극우세력 나가라!”고 외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이화여대에서 충돌이 빚어진 건 이날 오전 윤 대통령 지지를 표방한 일부 학생이 ‘이화 탄핵반대 시국선언’을 열기로 하면서다. 이날 탄핵반대 시국선언 기자회견에 나선 학생은 30여명 정도였지만, 학생이 아닌 윤 대통령 지지자들도 학교로 몰 대출모집인 려들었다. 이들은 “내란 공작 세력이 있다”거나, “간첩 세력이 곳곳에 있다”는 등 윤 대통령이 전날 탄핵 심판 최후변론에서 내놓은 주장을 그대로 이어갔다. 이런 움직임을 막기 위해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학생들도 ‘긴급 행동’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학교 대강당 앞에 모였다.
이날 이화여대의 탄핵반대 움직임은 최근 ‘자유대학’이라는 단체 한국장학재단 학자금대출 기간 를 중심으로 각 대학 캠퍼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윤대통령 지지 시국선언의 일환이다. 전날 윤 대통령은 최후변론에서도 ‘청년’ 단어를 7번 쓰며 “내 진심을 이해해주는”, “상황을 직시하고 나라 지키기에 나서” 등 자신에 대한 청년층의 지지 움직임을 북돋운 바 있다. 각 대학은 지지 시국선언 때마다 이어지는 캠퍼스 내 충돌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학생자동차유지비 이화여대 쪽은 애초 충돌을 우려해 오전 8시부터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고 학생증 등 신원이 확인된 이들만 정문 안으로 들여보냈다. 하지만 윤 대통령 지지를 위해 모인 학생들이 정문 쪽으로 이동해 바깥에 있던 극우 유튜버 등 세력과 합세하면서 순식간에 경비가 무너졌다. 한 극우 유튜버는 차량을 몰고 정문으로 밀고 들어오려고 했고, 흥분한 상태로 정문 울타리 디딤돌 중도상환수수료 를 거칠게 흔들며 “왜 못 들어가는 거야”라고 소리를 지르는 이도 있었다.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쪽 집회 참가자들이 모여 들었다. 김가윤 기자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극도의 두려움을 느꼈다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학생증을 보여달라”거나 “중국인이냐”라는 말을 여러 차례 들었다는 재학생 이아무개씨는 “지팡이로 때리는 사람도 있었고, 카메라를 얼굴에 갖다 대며 위협도 해서 친구들과 부모님이 신변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신입생인 강아무개(19)씨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왔는데도 실제로 겪어보니 더 충격적”이라며 “‘찢어 죽인다’는 발언까지 나오는데 이걸 표현의 자유라고 볼 수 없다. 외부인까지 난동을 부리는 건 더욱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학교 쪽은 전날 한겨레에 “경찰 인력 투입 없이 자체적으로 대처하겠다”고 설명했지만, 충돌 상황이 벌어지자 결국 경찰이 투입됐다.
학생들은 두려움 속에서도 목소리를 내길 멈추지 않았다. 철학과에 재학 중인 17학번 성채린씨는 “극우세력의 준동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윤석열의 입이 되어 내란을 옹호하고 온갖 혐오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이에 맞서는 건 찬반 대립도, 좌우 대립도 아니다. 민주와 반민주의 싸움이고 상식과 비상식의 싸움”이라고 외쳤다.
이날 오후 학생들과 역대 총학생회장단은 12·3 내란 사태를 규탄하는 2차 시국선언에 나서 “계엄을 옹호하는 이들이 우리의 저항의 언어를 훔치려는 시도에 분노한다”며 “민주주의와 해방의 역사 끝까지 지켜내자”고 외쳤다. 시국선언이 진행되는 동안 교내엔 ‘다시 만난 세계’가 흘렀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