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일원본동의 저층 아파트 ‘가·상·한·청(가람·상록수·한솔·청솔)’이 1년새 최대 10억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국평(전용 84㎡) 기준 30억원을 찍었다. 수서역이 동남권 교통 요지로 개발되고, 재건축 사업이 ‘알짜 수익’을 남긴다는 점이 알려지면서다.
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일원본동 한솔마을 전용 84㎡은 지난 7월 12일 30억원(5층)에 거래됐다. 이는 정확히 1년 전인 2024년 7월(20억5000만원) 대비 10억원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인근의 가람아파트 전용 84㎡는 같은 기간 23억9000만원에서 27억8000만원, 상록수 같은 평형은 23억에서 26억3000만원으로 뛰었다. 1년새 최소 4억원이 상승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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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일원본동의 가람아파트 단지의 모습./조은임 기자


일원본동의 저층 아파트 ‘가·상·한·청’이 재건축 사업 추진으로 1년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솔마을(570가구)은 1994년 준공된 아파트로 재건축 연한이 도래한 지 갓 1년 지났다. 전용오션파라다이스 릴게임
63㎡·84㎡로 구성돼 있으며, 용적률이 108%에 머문다. 가람아파트(496가구)와 상록수 아파트(740가구)는 1993년에 준공됐으며, 소형평형이 없다. 상록수 뒤편에 위치한 청솔빌리지(291가구)는 층수가 더 낮은 3층짜리 아파트다. 이 역시 1993년 준공으로, 용적률은 89%다.
이들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수서택지개옵션증거금
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에 대한 재정비안을 내놓으면서 주목받고 있다. 수서지구는 1990년대 초 서울 주택난 해소를 위해 수서·일원동 일대 133만5246㎡ 부지에 조성된 택지지구다. 아파트 16개 단지, 1만2400여 가구가 들어서 있다.
‘가·상·한·청’에 매수세가 집중된 건 재건축 대상인 이들 아파트의 수익성이 좋아지면서다. 서울시는알라딘게임잭팟
이들 저층아파트의 용도지역을 2종 일반주거지역(7층)에서 종상향을 해 용적률을 최고 200% 이상으로 올려줄 예정이다. 차후 15~25층으로 재건축이 가능해진 것이다. 3호선 일원역 역세권인 네 아파트는 모두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이중 한솔마을은 상가 문제에서 자유롭고 재건축 진도가 빨라 가장 가격이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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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소 대표는 “이곳 아파트들은 층수가 낮아 수익성이 무척 좋다. 단지 규모가 거의 두 배 씩 늘어난다”면서 “30평대(전용 84㎡)를 보유하고 있으면 분담금을 거의 내지 않고 재건축 이후 40평대로 이동할 수 있다”고 했다.
수서역 일대가 ‘동남권 교통·인프라 요지’로 탈바꿈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수서역에는 현재 서울 지하철 3호선, 수인분당선, GTX-A(수서-동탄구간)이 운행 중으로, 2026년에는 서울역까지, 2028년이면 삼성역까지 GTX-A노선이 연결될 예정이다. 2029년에는 SRT 수서역 뒤편으로 신세계백화점 수서역점이 생길 예정이다. 단지 뒤편으로 대모산이 자리하고 있으며, 대모초, 대왕중, 중산고, 중동고 등 학군이 뛰어나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길 건너편 고층아파트 샘터마을(628가구), 목련타운(650가구)도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둘은 1993~1994년 준공된 아파트로, 용적률이 249%에 이른다. 그렇지만 입지로만 보면 맞은 편 아파트들 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서울병원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목련타운 전용 99㎡는 지난 8월 1일 31억3000만원(3층)에 거래되면서 직전 거래(27억5000만원, 13층) 대비 약 4억원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바로 인근 개포동 일대가 다 신축으로 탈바꿈해 가격이 크게 뛰면서 ‘낙수효과’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강남권에서 다소 소외된 지역이었지만 개발소식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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