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문 열었던 스웨덴, 경제 살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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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점웅상 작성일20-08-07 10:26 조회23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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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플러스 성장에 2분기도 선방
무역의존도 높아 장기 전망은 암울
봉쇄 없는 '집단면역' 대응 논란 재연지난달 22일 스웨덴 스톡홀름 왕궁 밖에서 근위병 교대식이 진행되고 있다. 관광객으로 붐비던 이전과 달리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썰렁한 모습이다. 스톡홀름=EPA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 느슨한 방역으로 일관해 '집단면역 실험' 논란을 빚은 스웨덴이 경제지표에선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외 의존도가 높아 장기 전망은 어둡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희생이 컸던 집단면역 전략이 또 한번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 통계청은 5일(현지시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정치가 전분기 대비 8.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분기별 하락폭으로는 1980년 이후 가장 크지만 다른 유럽국에 비해 양호하다는 게 스웨덴 통계청의 설명이다. 같은 기간 유럽연합(EU)의 평균 GDP 감소폭은 11.9%였고, 그 중 스페인(18.5%)ㆍ프랑스(13.8%)ㆍ이탈리아(12.4%) 등 남유럽은 상황이 심각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는 스웨덴만 전년 동기 대비 0.4% 성장해 글로벌 주요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캐롤리나 에크홈 전 스웨덴 중앙은행 부총재는 "국제무역에 의존하는 작고 개방적인 경제의 한계로 올해 GDP가 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코로나19 봉쇄령을 내렸던) 다른 북유럽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실업률의 경우 지난 3월 7.1%에서 5월에는 9%로, 6월에는 9.8%로 각각 증가하며 주변국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문제는 스웨덴이 받아든 처참한 코로나19 성적표다. 그간 별다른 봉쇄 조치 없이 경제를 가동했지만 결과적으로 주변국들과 경제 상황이 비슷해진다면 정부의 방역 대책이 국민들만 희생시킨 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구 1,000만명의 스웨덴은 팬데믹(대유행) 초기부터 엄격한 봉쇄 없이 시민 책임을 강조하다 8만1,000명이 감염되고 5,700명이 사망하면서 주변국에 비해 희생이 컸다. 상당수 사망자가 요양원에서 나옴에 따라 선진 노인복지국 이미지도 큰 타격을 입었다.
다행히 스웨덴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지난 4월 하루 사망자가 100명을 넘었던 데 비해 최근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스웨덴의 지난 7일간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0.64명이다.
영국 BBC방송은 "결국 이대로 경제가 계속 나빠진다면 봉쇄령을 내리지 않아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게 된 스웨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기조 자체에 대한 논쟁이 더 강렬하게 불붙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1분기 플러스 성장에 2분기도 선방
무역의존도 높아 장기 전망은 암울
봉쇄 없는 '집단면역' 대응 논란 재연지난달 22일 스웨덴 스톡홀름 왕궁 밖에서 근위병 교대식이 진행되고 있다. 관광객으로 붐비던 이전과 달리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썰렁한 모습이다. 스톡홀름=EPA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 느슨한 방역으로 일관해 '집단면역 실험' 논란을 빚은 스웨덴이 경제지표에선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외 의존도가 높아 장기 전망은 어둡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희생이 컸던 집단면역 전략이 또 한번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 통계청은 5일(현지시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정치가 전분기 대비 8.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분기별 하락폭으로는 1980년 이후 가장 크지만 다른 유럽국에 비해 양호하다는 게 스웨덴 통계청의 설명이다. 같은 기간 유럽연합(EU)의 평균 GDP 감소폭은 11.9%였고, 그 중 스페인(18.5%)ㆍ프랑스(13.8%)ㆍ이탈리아(12.4%) 등 남유럽은 상황이 심각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는 스웨덴만 전년 동기 대비 0.4% 성장해 글로벌 주요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캐롤리나 에크홈 전 스웨덴 중앙은행 부총재는 "국제무역에 의존하는 작고 개방적인 경제의 한계로 올해 GDP가 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코로나19 봉쇄령을 내렸던) 다른 북유럽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실업률의 경우 지난 3월 7.1%에서 5월에는 9%로, 6월에는 9.8%로 각각 증가하며 주변국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문제는 스웨덴이 받아든 처참한 코로나19 성적표다. 그간 별다른 봉쇄 조치 없이 경제를 가동했지만 결과적으로 주변국들과 경제 상황이 비슷해진다면 정부의 방역 대책이 국민들만 희생시킨 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구 1,000만명의 스웨덴은 팬데믹(대유행) 초기부터 엄격한 봉쇄 없이 시민 책임을 강조하다 8만1,000명이 감염되고 5,700명이 사망하면서 주변국에 비해 희생이 컸다. 상당수 사망자가 요양원에서 나옴에 따라 선진 노인복지국 이미지도 큰 타격을 입었다.
다행히 스웨덴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지난 4월 하루 사망자가 100명을 넘었던 데 비해 최근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스웨덴의 지난 7일간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0.64명이다.
영국 BBC방송은 "결국 이대로 경제가 계속 나빠진다면 봉쇄령을 내리지 않아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게 된 스웨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기조 자체에 대한 논쟁이 더 강렬하게 불붙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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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곱버스 30% 하락하는데..
- 내다판 레버리지는 30~40% 오르네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또 올라? 언제 떨어지나.”
요즘 A씨는 증시가 개장할 때마다 한숨이다. A씨는 코스피 지수가 2100선을 넘어섰던 6월 중순께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샀다. 그런데 코스피 지수가 2100, 2200선을 우습게 넘더니 2300선을 넘어 연고점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A씨는 “증권사나 뉴스 등에서 주가가 단기적으로 너무 올랐다는 소식을 많이 접했기 때문에 하락이 올 것이라고 생각해 인버스를 매수했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가 상승할수록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마음이 썩 좋지 않다. 이들 상당수는 ‘코스피 하락’에 베팅했기 때문이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000선을 찍은 5월 26일부터 이날까지 ‘KODEX 200선물인버스 2배 ETF’를 1조700억원 가량 사들여 개인 순매수 1위에 올려놨다.
인버스 2배 ETF는 일명 ‘곱버스’라고 불리며 코스피200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역으로 두 배 따라가는 상품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이 기간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만 7조원 가량을 매수했는데 7분의 1을 곱버스 ETF를 사는 데 투자한 것이다.
코스피 지수가 계속 상승했던 터라 KODEX 200선물 인버스 2배 ETF는 이날 이후 29.5% 하락했다. 개인투자자들은 ‘KODEX 인버스 ETF’도 2200억원 가량 매수했는데 역시 -15.5%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일간 상승률의 두 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는 내다 팔았다.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 종목에 삼성전자(005930)(2조4700억원) 다음으로 ‘KODEX 레버리지 ETF(1조2200억원)’가 올라 있다.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도 3800억원 가량 내다팔았다. 이들 ETF 수익률은 33.8%, 45.6%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빠르게 급등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유동성 힘이 워낙 강한 탓에 섣불리 하락을 논하진 않는 분위기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년대 초반 IT버블 당시와 비교해 아직 과매수 구간에 진입하지 않았다”며 “코스닥은 과열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일부 있으나 이로 인해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여전히 하락 베팅이 성공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한 인버스 투자자는 “유동성 장세라고 해도 주가는 언젠가 실물 경제와 괴리를 좁히지 않겠냐”며 “인버스 투자 비중을 조금씩 늘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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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또 올라? 언제 떨어지나.”
요즘 A씨는 증시가 개장할 때마다 한숨이다. A씨는 코스피 지수가 2100선을 넘어섰던 6월 중순께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샀다. 그런데 코스피 지수가 2100, 2200선을 우습게 넘더니 2300선을 넘어 연고점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A씨는 “증권사나 뉴스 등에서 주가가 단기적으로 너무 올랐다는 소식을 많이 접했기 때문에 하락이 올 것이라고 생각해 인버스를 매수했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가 상승할수록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마음이 썩 좋지 않다. 이들 상당수는 ‘코스피 하락’에 베팅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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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버스 2배 ETF는 일명 ‘곱버스’라고 불리며 코스피200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역으로 두 배 따라가는 상품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이 기간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만 7조원 가량을 매수했는데 7분의 1을 곱버스 ETF를 사는 데 투자한 것이다.
코스피 지수가 계속 상승했던 터라 KODEX 200선물 인버스 2배 ETF는 이날 이후 29.5% 하락했다. 개인투자자들은 ‘KODEX 인버스 ETF’도 2200억원 가량 매수했는데 역시 -15.5%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일간 상승률의 두 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는 내다 팔았다.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 종목에 삼성전자(005930)(2조4700억원) 다음으로 ‘KODEX 레버리지 ETF(1조2200억원)’가 올라 있다.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도 3800억원 가량 내다팔았다. 이들 ETF 수익률은 33.8%, 45.6%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빠르게 급등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유동성 힘이 워낙 강한 탓에 섣불리 하락을 논하진 않는 분위기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년대 초반 IT버블 당시와 비교해 아직 과매수 구간에 진입하지 않았다”며 “코스닥은 과열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일부 있으나 이로 인해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여전히 하락 베팅이 성공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한 인버스 투자자는 “유동성 장세라고 해도 주가는 언젠가 실물 경제와 괴리를 좁히지 않겠냐”며 “인버스 투자 비중을 조금씩 늘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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