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고양이가 자신의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첫 번째 페이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오늘도 주인이 나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차려줬다. 정말 행복하다!" 두 번째 페이지에는 "주인이 나와 함께 놀아줬다. 나의 귀여움에 감동하더니 하루 종일 나를 쫓아 다녔다." 세 번째 페이지에는 "온종일 자고 일어났는데, 주인이 나를 자꾸 깨우면서 놀아달라고 했다. 이렇게 귀여운 나를 왜 깨우지?"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어쩌면 주인이 내가 죽일 뻔한 쥐를 숨기고 있는 것 아닐까? 내가 잠든 사이, 쥐가 돌아다닐 수 있는 시간은 오직 주인이 개입한 쇼에서만 가능하니!" 이 문장을 읽고 나서 고양이는 이렇게 생각했다. "주인이 쥐를 하고 노는 건 재미없겠지?" 그러고 나서 고양이는 일기를 덮으며 결심했다. "다음부터는 쥐가 없던 시절의 추억을 쭉쭉 풀어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