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답변

화장실의 정체성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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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븐틱 작성일25-08-27 14:30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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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화장실에 들어갔습니다. 문을 닫고 편안하게 앉았는데, 갑자기 화장실이 떠들기 시작했습니다. "왜 이렇게 오래 있어요? 나 좀 쉬게 해줘!" 남자는 깜짝 놀라며 대답했습니다. "내가 좀 급한 일이 있어서 그래!" 화장실이 대답했습니다. "그럼 나도 급해! 난 하루 종일 여기서 일만 하고 있어!" 남자는 그러자 화장실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정말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점이 있구나. 너도 나처럼 힘들게 일하는구나!" 화장실은 망설이다가 말했습니다. "맞아, 그런데 드디어 사람이 나를 이해해줬네. 그러니 출구로 나가줘!" 남자는 화장실의 부탁을 듣고 재빨리 나와 사라졌습니다. 그 후 화장실은 독백으로 중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이곳은 화장실도 아니고, 그냥 내기구나." 그래서 그 날 이후로 화장실은 스스로를 "나가는 문"이라 불렀습니다. 그 새로 생긴 정체성을 맘껏 즐기며 다른 사람들을 맞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