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미래로] 축구로 하나…평화의 물꼬 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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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민인 작성일20-08-29 16:57 조회13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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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는 우리만큼 북한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 종목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래서 남과 북이 한 팀이 되어 경기장을 누빌 때의 감동은 잊을 수 없는 순간이기도 하죠.
축구는 때로는 남과 북의 교류에 물꼬를 터 화합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남북의 축구 역사를 한눈에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는데요.
채유나 리포터가 그 현장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1991년 최초로 구성된 남북축구 단일팀이 맞닥트린 상대는 남미의 축구 강호 아르헨티나!
한 치도 물러섬 없이 0대 0을 이어가던 순간!
["골~ 골인!"]
북한의 조인철 선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남북 단일팀은 세계 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에서 8강까지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서먹했던 남북한 선수는 자연스럽게 ‘아리랑’을 부르며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남북 축구 역사의 감동과 환희의 순간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특별한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는데요.
경성축구와 평양축구의 친선경기 남북 단일팀, 한일전 등 시대별 축구 이야기가 빠짐없이 기록됐습니다.
[김경성/남북체육 교류협회 이사장 : "6·25 때 전쟁의 기나긴 시간 동안에 선수도 없어서 늙은 대표팀을 데리고 왔었거든요. 일제 36년을 겪은 것 때문에 이승만 대통령이 이렇게 말을 해요. “다시는 이 땅에 일본인을 들이지 마라.” 우리 선수들이 홈 경기를 포기했어요."]
이승만 대통령의 불허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담보로 한 각서까지 쓰면서 선수들은 출전을 감행합니다.
평균 나이 35살, 서울과 평양 출신 선수들이 함께 출전한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
북한 출신인 최정민 선수의 맹활약에 힘입어 사상 첫 월드컵 티켓을 따내는 이변을 일으킵니다.
선수들은 한국 땅을 밟은 첫날, 전 국민의 환호를 받게 됩니다.
[김경성/남북체육 교류협회 이사장 : "전쟁의 폐허 속의 아픔을 치료해주고 국가 재건을 하는데 원동력이 된 게 바로 이 축구팀이었다."]
스포츠 역사의 한 단면을 보며 관람객들은 생소함과 동시에 흥미를 느낍니다.
[유수지/관람객 : "스포츠는 사실 국경이 없다고 생각을 해요. 더군다나 축구는 세계적인 운동이잖아요. 축구는 역시 스포츠는 역시 세계를 아우르고 남북한을 아우를 수 있다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2018년 평양 남북축구대회에 참가했던 최민아 선수도 이곳을 찾았는데요.
당시 경기 사진을 보며, 북한 선수들과 만남을 떠올립니다.
[최민아/여자 고교 축구선수 : "북한 선수들은 어떨까 생각을 했는데 (만나보니) 되게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의지가 강한 것 같고 정신력도 좋은 것 같고..."]
과거 북한은 ‘축구’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1958년 국제축구연맹 FIFA에 가입하면서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북한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파란을 일으킵니다.
북한 국가대표팀은 엄청난 기동력과 수비에서 일명 ‘사다리 축구’로 이탈리아를 꺾고 예선을 통과하는데요.
이후 북한 사회에서 축구는 대표적인 인기 종목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 ‘축구’를 매개로 남과 북도 가까워지기 시작하는데요.
["우리가 형제 아닙니까? 앞으로 통일되면 다 우리가 하나의 민족으로서 네 편 내 편 따로 없습니다."]
1991년 남북 단일팀이 8강까지 진출해 화합을 이뤄낸 뒤엔 북한 선수단이 남한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문웅/북한 축구선수단장 : "역시 여기(땅을) 밟아보니까 이 땅도 내 나라고, 우리가 한민족이라는 걸 잘 알 수 있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선 남북 유소년 축구팀의 활발한 교류가 이뤄졌는데요.
2006년부터 남북에서 14회, 중국에서 8회 등 총 22회에 걸쳐 매년 중단 없이 교류해 온 유소년축구.
북한 선수들이 남한 땅을 밟고 어색함이 있었지만 금세 선수들은 어우러졌습니다.
["(포지션 어디야, 포지션?) 어디에 서나? (응 자리.) 오른쪽 백."]
[박동준/강원도 선수단 : "서먹할 줄 알았는데 장난도 많이 쳐주고 그래서 생각보다 좋은 거 같아요."]
[김도연/강원 주문진중학교 : "친구 같았고 얼굴도 저희랑 비슷해서 친하게 얘기도 나눴던 것 같고 즐거웠던 것 같아요."]
2015년 8월에는 목함 지뢰 사건과 대북 확성기로 인한 남북포격전 등 위기상황 속에서도 남한 선수단이 방북해 2차 아리스포츠컵을 치렀습니다.
[리일송/북측 4.25축구단 선수 : "(남한에) 와보니까 별로 멀지도 않습니다. 자주 앞으로 오고 가면서 경기도 자주 하고..."]
국민에게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는 희망을 준 스포츠 ‘축구’.
문 대통령 역시 축구로 화합하는 남북에 대한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던 1991년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의 영광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
500g이 채 되지 않는 이 공 하나가 남과 북이 교착 상태에 빠질 때마다 평화를 끌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축구는 단순히 스포츠를 넘어 남북을 활성화시키는 중요한 열쇠기도 한데요.
이 축구가 앞으로 통일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남북 단일팀 축구의 선수와 감독을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과거 남북축구 경기를 치렀던 선수, 감독이 모여 특별한 소장품을 선보였는데요.
1954년 한일전을 승리로 이끈 주역인 북한 출신 최정민 선수의 축구화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재형/축구 역사 연구원 : "당시에는 어떤 기능보다는 발을 보호하는 그러한 어떤 이런 앞코라든가 이런 부츠처럼 발목을 보호하기 위해서이게 되게 높죠. 저는 이 축구화 보면서 어떻게 이런 축구화를 신고 어떻게 뛰었을까, 골도 넣고. 무게가 500g 나갑니다. 지금 현재 축구화는 한 200g 나갑니다."]
["이게 훨씬 가볍고 이게 훨씬 무거워요. 여기는 팔이 살짝 아릴 정도로 좀 무겁고..."]
1966년도 잉글랜드 월드컵에 출전한 북한 강용운 선수가 착용했던 유니폼도 직접 입어봤는데요.
["(입어보니까 되게 딱 맞거든요. 제가 체격이 큰 편은 아닌데, 당시 선수들이 조금 체격이 마른 편이셨어요?) 북한 선수들이 그때 당시 유럽축구에 별명이 짜리몽땅이었어요. (아, 체격이 작았어요?) 네, 평균 키가 1m 65cm였으니까 아주 작고 말랐죠."]
[이재형/축구 역사 연구원 : "지금 우리 남북한 다 통틀어서 지금, 이 유니폼은 한 벌밖에 없어요. 북한에도 없는 유니폼이에요. (사진 한 장만 찍어주세요. 정말 영광의 순간이어서...)"]
["KBS 진품명품에 내보낼 수도 있어요."]
이들은 남북축구가 ‘통일’에 힘을 실어줄 가교 역할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오규상/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 : "통일의 시작은 축구다. 많은 사람이 한곳에 모여서 함성을 지르고 이렇게 한다고 하는 거는 축구 아니면 다른 건 할 수가 없어요."]
남과 북이 같은 유니폼을 입고 또다시 경기장을 누비며 승리의 기적을 이뤄낼 그 날을 꿈꿔봅니다.
KBS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 데이터로 본 아동학대…7년 간 무슨 일이? KBS 데이터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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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는 우리만큼 북한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 종목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래서 남과 북이 한 팀이 되어 경기장을 누빌 때의 감동은 잊을 수 없는 순간이기도 하죠.
축구는 때로는 남과 북의 교류에 물꼬를 터 화합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남북의 축구 역사를 한눈에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는데요.
채유나 리포터가 그 현장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1991년 최초로 구성된 남북축구 단일팀이 맞닥트린 상대는 남미의 축구 강호 아르헨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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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골인!"]
북한의 조인철 선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남북 단일팀은 세계 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에서 8강까지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서먹했던 남북한 선수는 자연스럽게 ‘아리랑’을 부르며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남북 축구 역사의 감동과 환희의 순간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특별한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는데요.
경성축구와 평양축구의 친선경기 남북 단일팀, 한일전 등 시대별 축구 이야기가 빠짐없이 기록됐습니다.
[김경성/남북체육 교류협회 이사장 : "6·25 때 전쟁의 기나긴 시간 동안에 선수도 없어서 늙은 대표팀을 데리고 왔었거든요. 일제 36년을 겪은 것 때문에 이승만 대통령이 이렇게 말을 해요. “다시는 이 땅에 일본인을 들이지 마라.” 우리 선수들이 홈 경기를 포기했어요."]
이승만 대통령의 불허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담보로 한 각서까지 쓰면서 선수들은 출전을 감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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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성/남북체육 교류협회 이사장 : "전쟁의 폐허 속의 아픔을 치료해주고 국가 재건을 하는데 원동력이 된 게 바로 이 축구팀이었다."]
스포츠 역사의 한 단면을 보며 관람객들은 생소함과 동시에 흥미를 느낍니다.
[유수지/관람객 : "스포츠는 사실 국경이 없다고 생각을 해요. 더군다나 축구는 세계적인 운동이잖아요. 축구는 역시 스포츠는 역시 세계를 아우르고 남북한을 아우를 수 있다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2018년 평양 남북축구대회에 참가했던 최민아 선수도 이곳을 찾았는데요.
당시 경기 사진을 보며, 북한 선수들과 만남을 떠올립니다.
[최민아/여자 고교 축구선수 : "북한 선수들은 어떨까 생각을 했는데 (만나보니) 되게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의지가 강한 것 같고 정신력도 좋은 것 같고..."]
과거 북한은 ‘축구’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1958년 국제축구연맹 FIFA에 가입하면서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북한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파란을 일으킵니다.
북한 국가대표팀은 엄청난 기동력과 수비에서 일명 ‘사다리 축구’로 이탈리아를 꺾고 예선을 통과하는데요.
이후 북한 사회에서 축구는 대표적인 인기 종목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 ‘축구’를 매개로 남과 북도 가까워지기 시작하는데요.
["우리가 형제 아닙니까? 앞으로 통일되면 다 우리가 하나의 민족으로서 네 편 내 편 따로 없습니다."]
1991년 남북 단일팀이 8강까지 진출해 화합을 이뤄낸 뒤엔 북한 선수단이 남한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문웅/북한 축구선수단장 : "역시 여기(땅을) 밟아보니까 이 땅도 내 나라고, 우리가 한민족이라는 걸 잘 알 수 있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선 남북 유소년 축구팀의 활발한 교류가 이뤄졌는데요.
2006년부터 남북에서 14회, 중국에서 8회 등 총 22회에 걸쳐 매년 중단 없이 교류해 온 유소년축구.
북한 선수들이 남한 땅을 밟고 어색함이 있었지만 금세 선수들은 어우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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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강원 주문진중학교 : "친구 같았고 얼굴도 저희랑 비슷해서 친하게 얘기도 나눴던 것 같고 즐거웠던 것 같아요."]
2015년 8월에는 목함 지뢰 사건과 대북 확성기로 인한 남북포격전 등 위기상황 속에서도 남한 선수단이 방북해 2차 아리스포츠컵을 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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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던 1991년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의 영광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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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축구는 단순히 스포츠를 넘어 남북을 활성화시키는 중요한 열쇠기도 한데요.
이 축구가 앞으로 통일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남북 단일팀 축구의 선수와 감독을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과거 남북축구 경기를 치렀던 선수, 감독이 모여 특별한 소장품을 선보였는데요.
1954년 한일전을 승리로 이끈 주역인 북한 출신 최정민 선수의 축구화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재형/축구 역사 연구원 : "당시에는 어떤 기능보다는 발을 보호하는 그러한 어떤 이런 앞코라든가 이런 부츠처럼 발목을 보호하기 위해서이게 되게 높죠. 저는 이 축구화 보면서 어떻게 이런 축구화를 신고 어떻게 뛰었을까, 골도 넣고. 무게가 500g 나갑니다. 지금 현재 축구화는 한 200g 나갑니다."]
["이게 훨씬 가볍고 이게 훨씬 무거워요. 여기는 팔이 살짝 아릴 정도로 좀 무겁고..."]
1966년도 잉글랜드 월드컵에 출전한 북한 강용운 선수가 착용했던 유니폼도 직접 입어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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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형/축구 역사 연구원 : "지금 우리 남북한 다 통틀어서 지금, 이 유니폼은 한 벌밖에 없어요. 북한에도 없는 유니폼이에요. (사진 한 장만 찍어주세요. 정말 영광의 순간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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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병이 악화된 점을 이유로 사임을 발표해 향후 일본 차기 총리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뉴시스
한일관계 변화 주목…후임엔 고노 다로, 스가, 이시바 등 거론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28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3년과 똑같은 지병을 이유로 사임을 발표하면서 차기 총리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이에 따라 최악으로 불리는 한일관계가 개선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차기 총리가 일본 자유민주당(자민당) 지도부에서 나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현 일본 정부의 한일 역사관에 대한 강경한 태도는 변할 가능성은 희박할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5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6월 정기검진에서 재발 징후가 보인다고 결과가 나왔고, 그 이후 약을 복용하면서 직무를 맡아왔지만, 7월 중순 이후 몸상태에 이상이 왔다"면서 "일본 국민들 기대에 부응할 상황이 아니게 돼 총리직을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납북자 문제 해결, 러시아와 평화협정, 헌법 개정 등 자신이 성과로 이루지 못한 공약들을 지적하며 "이 공약은 자민당으로서 국민들에게 약속드린 정책으로 새로운 체제 안에서 힘을 얻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가 언급한 것처럼 차기 총리는 자민당에서 선출된다.일본의 총리 선출은 당원들을 중심으로 한 다수당 총재선거를 통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양원(참의원·중의원) 총회만을 통해 새로운 총재를 선출하는 대안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고노 다로(왼쪽) 방위상은 당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방콕에서 만나 입을 굳게 다문 채 간극만을 확인한 모습이 국내엔 각인돼 있다. 지난해 8월 고노 당시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한 뒤 자리로 향하는 강 장관. /뉴시스
일본 언론에서 후임 총리로는 고노 다로 방위상,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의원 내각제' 체제인 일본은 '대통령제'인 우리와 달리 다수당 대표(총재)가 총리를 겸하게 된다. 총재가 되기 위해선 다수당 소속 중의원이어야 한다. 참의원에게도 자격이 주어지지만, 참의원 출신 의원이 총리가 된 사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먼저, 고노 다로 방위상은 외무상과 방위상을 모두 지낸 일본 정부 내 '외교·안보 통'이다. 특히 고노 방위상은 2019년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시작된 한일무역갈등 당시 외무상을 지냈다. 당시 강경화 장관과 방콕에서 만나 입을 굳게 다문 채 간극만을 확인한 모습이 국내엔 각인돼 있다.
다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사과한 고노 담화를 발표한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의 장남으로도 알려져 있고, 과거엔 한국어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한국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관방장관은 일본정부의 대변인을 담당하는 '관방장관'으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대변해 국내 언론에도 자주 등장한다. 관방장관은 행정부 각 부처를 아우르며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자리다.
아베 총리의 '건강 이상설'을 처음 보도한 주간지 슈칸분��이 27일엔 "아베 총리가 직을 내려놓고 자민당이 새 총재를 뽑을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는데, 총리가 유력 후계자로 여기는 인물이 스가 요시히데 장관"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베 정부의 대변인답게 그동안 강제징용, 위안부 문제 등 한일 역사문제에서 강경입장을 대변해왔다. 또한, 아베 총리의 측근이라는 점에서 아베 총리의 한일관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내 일본 전문가들은 이들에 대해 언급하면서 차기 총리가 취임한다고 하더라도 한일관계가 갈등국면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AP.뉴시스
이시바 전 자민당 간사장은 아베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로 꼽힌다. 방위대신, 농림수산 대신 등 일본 내각에서 중임을 맡았고, 자민당 간사를 지낸 만큼 정치력을 인정받은 정치인이다. 다만, 최근 아베 총리가 이시바에 만큼은 총리직을 물려주기 꺼려한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도 나왔다. 총리 선출 가능성이 적지만, 거론된 인물 중에건 가장 한일관계에 있어 온건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국내 일본 전문가들은 이들에 대해 언급하면서 차기 총리가 취임한다고 하더라도 한일관계가 갈등국면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새로운 총리 취임으로 한일관계의 전환점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강제징용에 대한 인식은 아베 총리만의 인식이 아니라 일본 정부의 입장이기 때문에 크게 변하진 않을 것"이라며 "일본 정부는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 국제법 위반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아베 총리 개인의 한일관계에 대한 불신이 있어서 장애물은 분명 존재했고, 우리 국민들의 아베 총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있었다. 그런 면에서 분위기를 전환시킬 분기점이 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아베 총리가 교체된다고 해도 새로운 대안이 나올 것 같진 않다"면서 "거론되는 인물들 사이에서 강제징용, 수출문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관련한 입장 차이가 보이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새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 사이에 어떤 소통이 이뤄질 것인가가 중요하다"면서 "문제를 인식하고 대화를 계속해 나간다면 긍정적일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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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었다. 자기소개가 같이 는 못하냔 잔에 세상에는 씨알리스 구입처 배로 지각 고동색이었다.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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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병이 악화된 점을 이유로 사임을 발표해 향후 일본 차기 총리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뉴시스
한일관계 변화 주목…후임엔 고노 다로, 스가, 이시바 등 거론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28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3년과 똑같은 지병을 이유로 사임을 발표하면서 차기 총리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이에 따라 최악으로 불리는 한일관계가 개선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차기 총리가 일본 자유민주당(자민당) 지도부에서 나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현 일본 정부의 한일 역사관에 대한 강경한 태도는 변할 가능성은 희박할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5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6월 정기검진에서 재발 징후가 보인다고 결과가 나왔고, 그 이후 약을 복용하면서 직무를 맡아왔지만, 7월 중순 이후 몸상태에 이상이 왔다"면서 "일본 국민들 기대에 부응할 상황이 아니게 돼 총리직을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납북자 문제 해결, 러시아와 평화협정, 헌법 개정 등 자신이 성과로 이루지 못한 공약들을 지적하며 "이 공약은 자민당으로서 국민들에게 약속드린 정책으로 새로운 체제 안에서 힘을 얻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가 언급한 것처럼 차기 총리는 자민당에서 선출된다.일본의 총리 선출은 당원들을 중심으로 한 다수당 총재선거를 통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양원(참의원·중의원) 총회만을 통해 새로운 총재를 선출하는 대안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고노 다로(왼쪽) 방위상은 당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방콕에서 만나 입을 굳게 다문 채 간극만을 확인한 모습이 국내엔 각인돼 있다. 지난해 8월 고노 당시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한 뒤 자리로 향하는 강 장관. /뉴시스
일본 언론에서 후임 총리로는 고노 다로 방위상,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의원 내각제' 체제인 일본은 '대통령제'인 우리와 달리 다수당 대표(총재)가 총리를 겸하게 된다. 총재가 되기 위해선 다수당 소속 중의원이어야 한다. 참의원에게도 자격이 주어지지만, 참의원 출신 의원이 총리가 된 사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먼저, 고노 다로 방위상은 외무상과 방위상을 모두 지낸 일본 정부 내 '외교·안보 통'이다. 특히 고노 방위상은 2019년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시작된 한일무역갈등 당시 외무상을 지냈다. 당시 강경화 장관과 방콕에서 만나 입을 굳게 다문 채 간극만을 확인한 모습이 국내엔 각인돼 있다.
다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사과한 고노 담화를 발표한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의 장남으로도 알려져 있고, 과거엔 한국어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한국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관방장관은 일본정부의 대변인을 담당하는 '관방장관'으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대변해 국내 언론에도 자주 등장한다. 관방장관은 행정부 각 부처를 아우르며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자리다.
아베 총리의 '건강 이상설'을 처음 보도한 주간지 슈칸분��이 27일엔 "아베 총리가 직을 내려놓고 자민당이 새 총재를 뽑을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는데, 총리가 유력 후계자로 여기는 인물이 스가 요시히데 장관"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베 정부의 대변인답게 그동안 강제징용, 위안부 문제 등 한일 역사문제에서 강경입장을 대변해왔다. 또한, 아베 총리의 측근이라는 점에서 아베 총리의 한일관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내 일본 전문가들은 이들에 대해 언급하면서 차기 총리가 취임한다고 하더라도 한일관계가 갈등국면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AP.뉴시스
이시바 전 자민당 간사장은 아베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로 꼽힌다. 방위대신, 농림수산 대신 등 일본 내각에서 중임을 맡았고, 자민당 간사를 지낸 만큼 정치력을 인정받은 정치인이다. 다만, 최근 아베 총리가 이시바에 만큼은 총리직을 물려주기 꺼려한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도 나왔다. 총리 선출 가능성이 적지만, 거론된 인물 중에건 가장 한일관계에 있어 온건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국내 일본 전문가들은 이들에 대해 언급하면서 차기 총리가 취임한다고 하더라도 한일관계가 갈등국면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새로운 총리 취임으로 한일관계의 전환점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강제징용에 대한 인식은 아베 총리만의 인식이 아니라 일본 정부의 입장이기 때문에 크게 변하진 않을 것"이라며 "일본 정부는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 국제법 위반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아베 총리 개인의 한일관계에 대한 불신이 있어서 장애물은 분명 존재했고, 우리 국민들의 아베 총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있었다. 그런 면에서 분위기를 전환시킬 분기점이 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아베 총리가 교체된다고 해도 새로운 대안이 나올 것 같진 않다"면서 "거론되는 인물들 사이에서 강제징용, 수출문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관련한 입장 차이가 보이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새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 사이에 어떤 소통이 이뤄질 것인가가 중요하다"면서 "문제를 인식하고 대화를 계속해 나간다면 긍정적일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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