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는 제 인생에서 지금까지, 또 앞으로도 가장 중요한 후원자입니다.”
올해 PGA(미 프로골프) 투어에서 첫 우승을 포함해 3승을 올리며 ‘벼락 스타’가 된 벤 그리핀(29·미국)이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주례는 글로벌 자산 운용사 로드 애벗의 더그 시그(56) CEO가 맡았다. 부진으로 골프계를 떠났던 그리핀을 후원해 영화 같은 ‘인생 역전’을 함께 일궈낸 인물이다. 그리핀이 경기할 때마다 왼쪽 가슴에 로드 애벗 로고가 선명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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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그리핀(왼쪽)이 지난달 WTT 챔피언십 우승 후 약혼녀 데이나 마이어로프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6일 결혼식을 올렸다./인스타그램


그리핀은 넉넉지 않은 형편 속에서 어렵게 프로로 데뷔했지만, 거듭된 부진으로 2021년 골퍼의 꿈을 접었다. 고향으로 바다이야기게임기 돌아가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 상담 직원으로 일했다. 그러던 시기에 그리핀은 우연히 시그 부녀(父女)와 같은 조로 라운드를 했고, 이 덕분에 시그의 회사가 그리핀을 후원하게 됐다. 우연한 만남으로 다시 골프 클럽을 잡은 그리핀은 2022년 2부 콘페리 투어, 2023년 PGA 투어에 데뷔했고, 지난 4월엔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바다이야기합법 기세가 오른 그리핀은 시즌 3승으로 ‘올해의 선수’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리핀은 절망 속에서 자신을 건져준 시그를 ‘아버지와 같은 존재’라 부르며 따랐다. 라이더컵 미국 대표팀에 뽑힐 정도로 PGA의 간판 스타가 됐지만, 시그의 회사와 재계약했고, 금융 상품에 투자도 했다. 시그는 그리핀이 결혼 주례를 부탁하자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 체리마스터모바일 이라고 놀라며 감격했다고 한다.
그리핀은 결혼식 일정 때문에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요 선수 20명만 초대해 개최한 ‘히어로 월드 챌린지’ 대회에 불참했다. 그래도 아버지 같은 후원자의 주례, 어려울 때 자신을 지켜준 약혼자와의 결혼이 그에게는 더 중요했다. 그는 “히어로 대회 불참은 아쉽지만 솔직히 지금 기분은 너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