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도둑이 큰 집에 잠입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밤중에 집에 들어갔다. 그 집은 엄청나게 고급스러웠고, 모든 것이 금으로 도금돼 있었다. 도둑은 숨소리를 죽이며 조심스럽게 방들을 누비며 보물과 귀중품들을 챙기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그는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고양이는 도둑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갑자기 “야! 너 김 씨 집에 왜 왔어?”라고 말했다. 도둑은 놀라서 고양이를 쳐다보며 “너도 말을 할 수 있어?”라고 물었다. 고양이는 무심한 듯 대답했다. “나는 이 집의 보안 시스템이야. 나한테 들키면 다 끝이야.” 도둑은 머리를 굴리며 걱정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죠?” 고양이는 생각에 잠긴 듯 하더니 대답했다. “그냥 절대 날 불러내지 마. 그럼 아무 문제 없을 거야.” 도둑은 소중한 보물을 들고 나가기 위해 물어보았다. “그럼 내가 여기서 나가면 내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고양이는 웃으며 말했다. “당연히. 하지만 다음에는 좀 더 조용히 와, 이 집의 주인은 내가 지켜줘야 하니까.” 도둑은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보물을 놓고 헐레벌떡 뛰어나갔고, 고양이는 “맛있는 방울토마토 좀 가져와”라며 웃었다. 결국 도둑은 고양이에게 속아 빈손으로 돌아가는 고통을 겪었고, 이후로는 ‘고양이의 말’을 잘 듣기로 결심했다. 그의 보물은 다시 뺏기고 싶지 않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