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오메가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손상이 적고 관리 상태가 뛰어난 일본 중고 명품에 전 세계 소비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3일 보도했다. 일본산 중고 명품 시계와 가방이 글로벌 시장을 견인하면서 지난해 중고 명품 시장 규모는 2017년 대비 2.4배로 확대됐다. 일본 중고품이 명품 시계·가방을 넘어 트레이딩 카드(트레카), 애니메이션 굿즈 등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가 야마토게임방법 나온다.
닛케이는 "해외에서는 이제 ‘일본의 중고품’이라는 표현 자체가 신뢰와 고품질을 의미하는 브랜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메효 홀딩스(HD) 산하의 코메효(KOMEHYO)가 지난달 28일 도쿄 오모테산도에 새로 문을 연 중고 명품 전문점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매장 안에서는 고급 릴박스 브랜드 가방과 시계를 꼼꼼히 살펴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약 7만 엔에 ‘끌로에’ 가방을 구입한 미국 조지아주 거주 남성(58)은 “미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가품에 대한 불안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출신의 20대 여성은 “품질이 뛰어난 데 비해 가격이 합리적”이라며 20만 엔대 루이비통 가방에 관심을 보였다. 게임몰릴게임
코메효가 1년 전 인근에 개점한 1호점은 매출의 약 70%가 외국인 구매로 집계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에 문을 연 2호점 역시 개점 첫날 매출이 당초 계획의 두 배를 웃돌았다.
중고 명품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컨설팅사 베인앤컴퍼니는 지난해 글로벌 중고 명품 시장 규모를 480억유로( 릴게임종류 약 83조2636억원)로 추산했다. 2017년 대비 성장률을 보면 신품 명품 시장은 42% 증가한 데 그친 반면 중고 명품 시장은 2.4배 성장하며 압도적인 확장세를 보였다.
소비 트렌드가 ‘소유’에서 가치·지속가능성·합리성으로 이동하면서 중고 시장이 구조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특히 해외 소 바다신2릴게임 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것이 일본산 중고품이라고 닛케이는 말했다.
일본산 중고품은 가품 유통 가능성이 극히 낮고 중고임에도 불구하고 흠집이 적으며 신품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는 평가다.
실제 닛케이가 독일의 고급 시계 재판매 플랫폼 ‘크로노24(Chrono24)’의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본에서 출품된 중고 롤렉스 시계의 66%가 ‘상태가 매우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주요 7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
구매자 평점 역시 5점 만점에 평균 4.742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크로노24 관계자는 “일본은 보관 상태와 세심한 관리에 대한 의식이 높다”며 “이 같은 미의식과 완벽주의가 재판매 시장에서 높은 평가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전당포를 중심으로 중고품 유통이 발달해 왔다. 최근에는 대형 체인형 중고업체들이 성장하며, 정확하면서도 비용 효율적인 감정 시스템이 구축됐다.
다케오 히데오 코메효HD 상무집행임원은 “국내에서 축적해 온 방대한 감정 경험, 즉 ‘안목 데이터’가 일본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현재의 엔저 역시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중고품의 품질을 제도적으로 담보하는 구조 자체가 장기적인 인기의 기반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 중고품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명품을 넘어 다른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프랑스의 중고 스마트폰 플랫폼 백마켓(Back Market)에 따르면 일본에서 거래된 스마트폰은 구매 이후 외관 흠집으로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0.5%로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베이(eBay)에서는 일본발 거래 상위 품목으로 트레이딩 카드와 애니메이션 관련 굿즈가 자리 잡았다. 특히 트레이딩 카드는 7~9월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3배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전문지 리유스경제신문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일본 국내 중고시장 성장률은 완구·모형·트레이딩 카드가 54%, 의류·패션 잡화가 39% 증가했다.
메르카리와 니세이기초연구소는 일본 가정에 보관된 중고품 등 ‘숨은 자산’ 규모를 91조 엔(862조7892억원)으로 추산했다. 전문가들은 “가정 내 유휴 자산이 글로벌 시장과 연결되면서 일본 중고품은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