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 "음악인끼리 모이면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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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9-24 04:1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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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장기하의 첫 산문집 [상관없는 거 아닌가?]의 출간기념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상관없는 거 아닌가?]는 작가 장기하가 ‘장기하와 얼굴들’ 활동을 마치고 지난 1년간 꾸준히 집필해온 글을 묶은 산문집이다책에서 장기하는 낮과 밤으로 챕터를 크게 나누고 1부에 해당하는 ‘낮’에는 유쾌하면서도 차분하게 일상의 소소한 기쁨들을 그리는 글들을, 2부 ‘밤’에는 아티스트로의 어려움과 삶의 난관들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관련하여 음악하는 사람들끼리 만나면 주로 무슨 이야기를 하냐는 질문에 "코로나"라고 답했다. 그는 "맨날 공연하던 사람들인데 이제 어떡할거냐는 말을 많이 한다. 뽀죡한 답도 없다. 온라인으로 공연을 전환하는 것도 많이 생기지만 획기적인 대안이라는 느낌도 안들고 어쩔수 없이 그렇게 하고 있는 거 같더라. 코로나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갈수 없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리는데 공연문화도 많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 대안이 뭐냐는 이야기를 늘 하지만 명쾌한 대안을 말하는 사람은 아직 못봤다."라며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살아오면서 어느 순간부터 하기 싫은 건 정말 하기 싫었다며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고 싶어서 밴드도 하고 책도 쓰게 되었다는 장기하는 "이렇게 살 수 있는데는 운도 많이 작용했다. 내가 이렇게 했더니 잘되니까 당신도 해보라고 조언하기는 어렵지만 이걸 안하면 망할 것 같아서라는 동기는 근거없는 생각일 때가 많다"라며 갑갑한 현실 때문에 고민이 많은 청년들에게 하고픈 말을 전했다. "무엇이 정답이고 정해진 게 있다고 착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옆에서 여러명이 같은 길을 가는 것 처럼 보이더라도 그게 나와 맞지 않는 것일수 있다. 책에도 이런 내용이 녹아 있는데 좀 더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하면서 "원래 음악도 나를 위로하기 위해 만들었는데 위로 받았다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많더라. 이 책은 더 체계적으로 자신을 위로하는 과정이었다. 마음 속 고민과 걱정을 써놓고 들여다 보면서 얼마나 내 행복에 도움이 되나 안되나를 생각해 봤었다."라며 책이 조금이나마 독자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는 바램을 이야기 했다.
장기하는 "올해 초에 SNS를 통해서 올해 안에 음반도 내고 공연하는 게 목표라고 했었는데, 그 약속을 지킬수 있을지 모르겠다. 책을 쓰다보니까 벌써 올해가 몇달 안 남았더라. 이제 책이 나왔고, 여러 경로로 책을 알리고 책을 매개로 여러분을 만나는 기회도 가지려고 한다. 이후에는 음악을 만들면서 지낼 것이고 완성되는대로 들려드리겠다"라며 이후의 계획을 밝혔다.
http://n.news.naver.com/entertain/now/article/408/0000101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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